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10%대의 고실업률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10.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 한 달 간 8만5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2월 중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서거나 소폭 감소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성명을 발표, "실업률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높다"며 "이는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을 급격하게 늘리기 위한 책임있는 노력이 절실함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로머 위원장은 "오늘 고용보고서는 11월보다 후퇴했지만 지난 수개월간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3만9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10월 12만7천개 ▲12월 8만5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로머 위원장은 "일자리 감소추세가 점점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자리 감소가 2009년 1분기 월평균 69만1천개, 2분기에 42만8천개, 3분기에 19만9천개, 4분기에 6만9천개가 발생한 사실을 보면 이런 추세가 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4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연간 실업률은 9.3%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의 4.6%, 2008년의 5.8%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높아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