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마치 봄이 오고 있는 것 같지만 얼음이 녹은 강을 다 건너지 못한 상황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대내외 불안 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각종 지표의 회복세에 힘입어 기준금리 인상 등 경기 정상화에 대비한 출구전략 시행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려면 재정의 조기집행과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장관은 올해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총 30회의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80여건의 안건을 상정해 경기 회복과 성장기반 확충에 역할을 했다"며 "올해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가장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일자리가 있어야 가정이 있고 국가 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이고자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와 연구·개발(R&D) 지원체계 개선, 그리고 녹색산업 등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관광, 콘텐츠, 사회서비스, 전문자격사 등의 개선 등도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논의 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