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청소년은 3명에 1명꼴, 구강질환을 앓는 청소년은 3명의 2명꼴로 나타나 구강건강 수준과 행태 모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사회치과학교실, 질병관리본부가 작성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구강 보건 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2005-2008년) 결과 2008년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34.5%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24.4%에 비해서는 증가한 수치이나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칫솔, 치약 등을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가 5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친구들이 하지 않아서(14.1%), 수도시설, 세면대 등 이를 닦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서(9.5%), 이 닦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10.3%), 이 닦을 시간이 없어서(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짐, 잇몸이 아프거나 피가 나는 등 구강질환 증상을 연간 하나 이상 경험한 학생은 68.9%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구강건강문제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및 치아손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008년 최근 12개월 동안 치아 홈메우기, 불소 도포, 스케일링을 경험한 학생은 각각 21.5%, 6.1%, 15.5%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5년에 비해 치아 홈메우기와 불소 도포 경험률은 각각 0.9%p, 6.8%p 감소하고 스케일링 경험률은 1.6%p 증가한 것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사회치과학교실 박용덕 교수는 "청소년 구강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의 주 활동 장소인 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칫솔질 실천율을 높이도록 학교에서는 칫솔과 치약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구강 보건에 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칫솔질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치아 홈메우기, 불소 도포, 스케일링 경험률이 낮아 청소년들이 이러한 임상적 예방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학교 중심의 구강보건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청소년의 구강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