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이 ‘대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젊은층이나 중장년층에게 사용 설명서만 보고 활용하는것은 쉽지 않다. 특히 회사에서 일관 지급되는 스마트폰 때문에 중장년 직장인들에게는 전혀 스마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 같은 사정으로 인해 최근 스마트폰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KT에서 지난 1월에 개설한 ‘아이폰 클래스’교육 30명 선발에 3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무려 1백대 1의 경쟁율 보이가 하면 쇼옴니아폰의 활용방법에 대해 참가접수가 1천5백여명에 몰려들었다.
또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무역센터점과 신촌, 목동점 등 5개 점포에서‘쇼(SHOW)와 함께하는 스마트폰 아카데미’강좌를 봄학기 무료특강 형태로 진행중이다.
지난 11일까지 강좌를 신청한 고객 658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1.6%인 274명이 남성이었다. 특히 남성 수강고객 중 40~50대 고객 비중은 62.0%로 20~30대(33.2%)보다 거의 두 배 가량 높았다.
스마트폰이 20~30대 위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교육을 필요로 하는 세대는 40~50대이며, 중장년 남성들이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강의를 들은 김모씨(45세, 서울 목동)는 "직장에서 무료로 지급받은 스마트폰이 있지만 사용방법을 몰라 막막했다. 살짝만 건드려도 화면이 휙휙 바뀌고, 문자도 보내기 어려워 전화기를 두 대 가지고 다녔다. 문화센터에 자주 다니는 아내가 수업을 신청해 준 덕분에 이제는 스마트폰만 들고 다녀도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 곽정인 실장은 "수강자 중 여성비중이 90%가 넘는 백화점 문화센터에 남성 비중이 40%가 넘는 수업은 매우 드물다. 특히 평일 수업에 중년남성이 몰린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면 “남성비중이 더 높은 강좌는 주말에 진행되는 악기강좌 정도”라고 말했다.
강좌를 신청한 고객의 61.4%가 직장인이었으며, 의료기관 및 교육기관 종사자의 비중이 높았다. 직장인 비중이 높은 이유는 회사방침이나 분위기에 따라 스마트폰을 구매한 40~50대 부장급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 또 요즘 젊은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직원들이 자극을 받고 있으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환자의 검사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의료기관 종사자들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한편, SK텔레콤 IT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전문교육센터 `T아카데미`를 지난 3일 오픈했다. SK텔레콤은 올해 SW 개발자 확대와 실질적 지원을 위해 전액 무료로 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장학금 지급과 함께 공식 인증서를 발급해 SK텔레콤 관계사와 협력사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