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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함미·함수 출입문 1개씩 확보, 곧 실내 수색작업"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군은 31일 함미와 함수 쪽에 진입을 위한 출입문(도어)을 각각 1개씩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곧 천안함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준장)은 31일 브리핑에서 “함미 도어를 열었다고 해서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들어가면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준장은 “기상을 고려해 함미 쪽은 내부 진입을 위한 인도색(줄) 연결 및 실종자 탐색 작업을 진행하고 함수 쪽에서는 추가 진입로 개척 및 격실 내부 진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지역은 현재 흐리고 비가 내려 구조 작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다. 이 준장은 "파고는 1.5~2.5m, 바람은 서풍이 초속 8~12m, 수온 섭씨 4.2℃, 유속은 5.6 노트로 상당히 빠르고 여건이 좋지 않다”며 “탐색구조팀은 어제 야간에 잠수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안전교육과 건강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탐색 구조작업을 할 수 있는 정조시간은 오후 3시와 9시이다. 잠수사들이 수압을 견딜 수 있는 헬멧 장구 보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군은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 시급성을 고려해서 일단은 현 상태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 준장은 “심해잠수를 하게 되면 준비를 하는데 3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군은 선체 벽을 뚫지 않고 문이 열릴 수 있으면 문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해난구조대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크기로 선체를 뚫는데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선체를 뚫는 시간보다 통로를 개척해서 잠수사가 선실 내부로까지 들어가는 게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선체를 뚫는 준비기간도 있지만 현재 무기체계가 전부 다 제거되지 않는 상황에서 400암페어의 고전류를 물속에서 흘려보낸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체를 뚫는다는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실로 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통로가 있지만 그게 다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이 늦춰지고 있다”며 “함수의 해치 하나는 열었는데 그쪽을 열어서 안으로 진입해서 한 시간에 한 번 들어갈 때 얼마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중령은 “다이버들의 심해잠수훈련은 한 달에 5회 이상을 하고 있고, 현재 병사들은 절대 시키지 않고 있다”며 “모두 직업군인이면서 가족을 둔 30대, 40대, 50대까지 경력자들이 들어가고 있고 훈련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잠수사들은 이날 모두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중령은 “현장에 있는 다이버들에게 보고받은 내용으로는 밑에까지 임무 수행하러 내려갔던 잠수사는 없고 전부 다 중도에 포기했다”면서 “민간잠수사들은 자신들이 철수하겠다고 해서 오늘 돌아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군은 심해구조정(DSRV)을 탑재한 청해진함이 내달 6일 수리를 끝내면 사고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