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급순위 35위, 광주·전남 2위 건설사인 남양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것과 관련, 전문 건설업계가 대책회의를 여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는 6일 오후 2시 광주시회 회의실에서 지역 건설단체장 회의를 열고 남양 법정관리 파동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장과 전남도회장을 비롯해 설비건설협회 광주시·전남도회장, 시설물유지관리협회 광주·전남·북회장, 전기협회 광주시·전남도회장, 정보통신공사협회 광주시·전남도회장 등 모두 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문건설협 광주시회 관계자는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협력업체가 연쇄 도산 위기에 처하게 돼 대책 마련 차원에서 긴급 회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건설은 지난 2일 제출한 법정관리 신청서에서 "자체 추정한 계속기업가치는 3574억 원이지만 청산가치는 2376억800만 원에 불과하다"며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채무변제 기간이 늦춰지면 최단기간에 채무금과 이자를 모두 갚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남양건설 자산은 5182억 원, 부채는 3821억 원이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1000만 원, 당기 순손실은 25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건축, 토목,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남양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9244억 원, 매출액 8463억 원으로, 광주·전남에서 시공중인 사업은 영산강 하구둑 2공구 등 모두 20여 곳에 달한다. 현장 하청업체는 광주 33개, 전남 10개 업체를 포함해 모두 90여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