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들이 6월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사활건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의 첫 포문은 소니에릭슨이 열었다.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X10’을 국내시장에 출시한 것.
HTC는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OS)를 탑재한 ‘HD2’와 신형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내놓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로 세계 최고 수준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로 승부수를 걸었다. 이에 맞서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인 일명 ‘아이폰4G’로 스마트폰 돌풍의 주역으로 나설 전망이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6월 스마트폰 전쟁를 선포한 이유는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 견제 및 한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지가 표면화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싸움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구조에 있어 큰 구조적인 표현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나누어진다. 애플의 아이폰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콘텐트까지 애플이 모두 독점하고 있는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에 안드로이드 진영에 다양한 제조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대만 HTC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기존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보다 5배나 더 밝은 4인치(480×800)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삼성 ‘S5PC110’ 1GHz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 멀티터치, 지상파 DMB 등을 최상의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오는 8일 국내 출시를 앞둔 갤럭시S는 전 세계 100여 개국 110여 개의 통신사를 통한 판매가 결정되면서 예약 주문량이 100만 대를 돌파해 돌풍이 예상된다.
HTC는 전세계적으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260만대를 팔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앞서 스마트폰 시장에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 HD2가 출시됐을 때 1차 물량이 출시 당일 4시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디자이어는 3.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면 GPS, 500만 화소 카메라, 멀티터치등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HTC가 자랑하는 자체 사용자경험(UX)인 ‘센스(Sense)’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것이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번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반응에 따라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애플의 개발자 행사인 ‘WWDC 2010’을 통해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4G’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4G’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또 차세대 아이폰 정식 명칭 조차 밝힌 적이 없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달 22일 한 네티즌이 보낸 e-메일에 대한 답장을 통해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사실상 전부다. 애플은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후 70만 대 이상 팔린 아이폰3Gs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아이폰 열풍의 배경은 애플 특유의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환경이 뛰어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만 20만개가 넘는다는 것이다. 반면 아직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수는 5만개로 애플 비해 턱없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나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쏙쏙 띄어 들고 있어 뜨거워진 여름날씨 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