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 론칭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행사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4’를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 더욱 관심을 모았다.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삼성이 갖고 있던 시장 주도권이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 동안 삼성이 내놓은 스마트폰은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스마트폰이 향후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삼성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신 사장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스마트폰 위주의 시장 개편에 대해 동의하면서, 갤럭시S가 “어떤 경쟁사의 스마트폰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전의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킨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는 점을 들며, 선명한 화질과 부드러운 터치감은 갤럭시S만의 특징이라고 얘기했다.
그의 이러한 자신감 넘치는 설명에는 20년간 쌓인 삼성의 휴대전화 기술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스마트폰에 휴대전화에 대한 삼성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지원군들의 존재 또한 그의 자신감을 한층 더 굳건히 해주고 있다. 특히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제품발표회에 참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그만큼 3사의 동맹이 튼튼함을 보여준다. 신 사장은 애플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약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SK텔레콤의 티스토어, 삼성의 앱스토어의 힘을 합치면 충분히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3사 동맹에 대한 믿음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그는 시종일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미 전 세계 100개의 회사가 선택한 제품이다. 과거의 스마트폰보다 반응이 훨씬 뜨겁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아이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사가 없는 자리에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폰4의 출시일에 맞춰 새 스마트폰을 발표했다는 건 아이폰에 대한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자신감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