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대란이 발생한 지 1년째인 7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등 일부 국가기관과 네이버, 농협, 외환은행 등 국가기관 및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현재까지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이들 5개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 탐지돼 정부가 긴급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현재까지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현재로선 없으며, 각 기관에 알려서 만반의 대비를 하게끔 조치를 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악성코드 샘플을 입수,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심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사고대응단장도 "우려할만한 수준의 공격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작년과 같은 대규모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 단장은 이어 "디도스를 일으키는 악성코드엔 공격 개시 시점을 설정한 '타이머' 기능이 있는데 작년 공격 당시 활용된 좀비PC 중 치료되지 않고 남아있는 일부가 설정에 따라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대규모 공격으로 이어질 특이한 징후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데, 좀비PC에는 2009년 7월7일 공격을 감행토록 설정돼 있는데 치료되지 않고 남아있는 좀비PC는 오늘(2010년7월7일)을 공격 감행 시점으로 인식, 공격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는 피해예방을 위해 백신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긴급 업데이트, PC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