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美연준 경기전망 하향에 인텔효과 '반감' 혼조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인텔을 포함한 실적효과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의 경기회복 둔화 전망이 반감시키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연일 상승으로 인한 부담도 상승세를 저하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간신히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종가 보다 3.70포인트(0.04%) 오른 10,366.7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7.81포인트(0.35%) 상승한 2,249.84를 기록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7포인트(0.02%) 하락한 1,095.1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0.5% 감소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날 장 마감후 공개된 인텔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데 따른 인텔 효과로 인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중반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22-23일 회의 의사록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향후 경제전망이 `상당히(appreciably)` 악화된다면, 추가 경기 부양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로 반전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S&P 500 지수는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준 관리들은 이 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3.2-3.7% 상승에서 다소 하향 조정해 3.0-3.5% 상승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지난주(9일 마감기준) 모기지 신청이 전주 대비 2.9% 감소했고,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은 3.1% 감소해 13년래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밖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수입물가는 전월 비 1.3%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폭 역시 시장의 예상치인 0.4%보다 컸고, 시장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4개, 보합이 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5개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