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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파산위기까지 처했다 미국정부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제너럴 모터스(이하:GM)의 경영상황이 빠른속도로 정상화 되고 있다.
GM은 지난 4월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구제금융을 조기 상환한데 이어 이달에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실상 국유화 되어 있는 회사 지분 구조도 재편할 계획이다.
GM의 이같이 빠른 회복이 가능했던 것은 1997년 진출해 13년만에 미국 판매량을 넘어선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뉴욕타임즈(NYT)는 22일(현지시간) GM의 중국 성공기를 조명한 보도에서 "올해 상반기 GM은 중국내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중국 최대 자동차기업 상하이자동차 그룹을 비롯한 지역 기업들과의 합작투자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은 도심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탄생시키는데 주효했다는 것.
실제로 GM은 미국에서 폰티악, 사브, 세턴, 험머를 퇴출시키고 4개 브랜드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최근 7번째 브랜드 출시를 발표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신문은 GM은 일부 차종에 대해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보다 먼저 중국에 출시하는 등의 공격적인 미래 투자를 높이 사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GM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없었던 점과 소비자들의 정서를 파악하고 있었던 점도 판매 증대를 견인했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를 경우 중국 소비자들은 매장을 찾아 상담을 받는데, 이때 GM은 고객들에게 가격을 납득시는 한편 고객 요구 사항은 최소화하고,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전달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특이한 점은 중국인들은 할인 가격을 적용할 경우 앞으로 더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해 구매를 망설이는데 비해 수요를 조절해 가격을 유지하면 품절을 염려해 오히려 구매를 서두른다는 소비자들의 심리을 회사측은 적절히 활용했다.
NYT가 소개한 GM의 성공신화의 또 다른 요인은 현지인력 발굴에 있다. 오랜기간 이 회사는 중국 내에서 엔진과 디자인 인력 확대를 위해 힘써 왔고, 이번주에는 중국 최대 부지 규모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배터리와 대체연료를 연구하는 기술연구센터 착공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무엇보다 중국내 판매량이 증가한 요인에는 중국정부의 부양 프로그램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도시은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수요가 일었고, GM은 미국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자금의 도움 없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J.D.파워 팀 듄 글러벌 자동차시장 담당자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인구는 자동차 업체 성공을 보장하는 요인이 아니였다"면서 "하지만 GM은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해내 이를 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GM의 올해 상반기 중국내 판매량는 미국 108만대를 훅쩍 뛰어 넘은 12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포드에 비해서는 무려 4배에 달하는 수치.
또, GM은 2008~2009년 당시 미국내 판매량이 30% 대폭 감소하는 동안 중국에서 무려 67% 증가했다. 2010년 상반기에는 중국에서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48.5%를 증가시키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