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주요 경제가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경기 전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81포인트(0.38%) 내린 1만497.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71포인트(0.69%) 떨어진 1106.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69포인트(1.04%) 하락한 2264.56을 기록했다.
특히 개장 전 발표된 내구재주문이 예상 밖으로 악화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5월에 이은 두달째 감소이자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6월 내구재 주문이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구재 주문이 두달 연속 감소하기는 경기침체후 처음으로 6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군사용 자본재 주문은 0.6%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 속도는 전월의 4.6%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운송재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 역시 0.4%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0.6% 감소했다.
연준이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의 경기 판단을 하향 조정에 악재가 됐다.
연준은 미국의 12개 지역의 경제가 대부분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완만하며 일부 지역은 최근 성장세가 멈추거나 둔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번(4~5월) 베이지북에서는 12개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개선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경제의 중추 산업인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세를 보였지만 12개 지역 중 뉴욕과 클리블랜드, 캔자스시티, 시카고, 애틀랜타, 리치먼드 등 6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 매도 원인이 됐다. 이날 보잉의 주가는 2% 가량 떨어졌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에 대해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 점도 관련주에 악재가 됐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9개를 제외한 21개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