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작가 지현곤(49)씨가 두 평 반 골방에서 장애를 딛고 현대 미술의 성지 뉴욕을 뒤흔든 카투니스트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달달한 인생’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시했다.
지현곤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 결핵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바깥 출입을 포기하고 만화책을 베껴가며 홀로 그림을 그리며 카툰 작가의 꿈을 키워나갔다.
장애인으로서 또한 작가로서 그의 끊임없는 노력은 결국 1994년 대전 국제만화전 대상, 1995년 국제 서울만화전 대상을 받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2008년 한국 카툰 작가로는 처음으로 뉴욕의 아트게이트 갤러리 초청으로 단독 전시회도 열었으며 당시 소개된 모든 작품이 한 달여 만에 판매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그의 작품은 아픔을 이겨낸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학교 교과서에서 실리는 등 인간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달달한 인생’은 그동안 소개된 카툰은 물론 ‘마음’, ‘피아니스트’, ‘대나무’ 등 처음 공개되는 신작도 실었으며 저자가 직접 찍은 일상풍경, 마우스로 그린 낙서 등이 함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