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BQ치킨의 원산지허위표시혐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검찰수사에 따르면 BBQ는 미국산 통다리 바비큐치킨의 원료 36.09kg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브라질산 순살크래커 치킨원료 153.09kg을 가공해 브라질산과 국내산으로 이중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BBQ본사는 이 혐의에 대해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나서며 빈축을 사고 있다. 닭고기 부분육 중 모자란 부분을 수입, 사용하는 과정에서 메뉴판의 표기를 교체하지 못했다는 것.
문제는 이런 해명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진위 여부를 떠나, 소비자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BBQ의 도덕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BBQ의 기업평판을 믿고 사업에 뛰어든 창업주들 입장에서는 이런 BBQ의 소극적인 대처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BBQ의 이런 해명조차 믿기 어렵다며 글로벌 기업이 무책임한 변명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조짐이다.
실제로 총 8만건의 원산지표시 중 단 2건에 해당하는 0.0025%의 표기오류일 뿐이라는 BBQ의 해명에 대해 몇 몇 소비자들은 이 수치가 정확한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인지 의심스럽다며 정확한 경위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는 BBQ가맹점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돼, BBQ의 평판에 직격탄을 날릴 뿐이라는 냉소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BBQ는 시급히 소비자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실제적인 액션에 취해야할 것이다.
만약 이런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명품치킨’브랜드라는 평판에 금이 가게 되고 전국의 가맹점이 입게 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BBQ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한편, 가맹점관리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업부 임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