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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신세계 이마트 피자…‘소비자욕구’와 ‘상생’ 두 마리토끼 잡아야

최근 신세계 이마트가 출시한 ‘이마트 피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이는 이마트가 기존 브랜드 피자(지름 33cm)보다 훨씬 크고(지름 45cm) 값도 저렴한(1만1500원) ‘이마트 피자’를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대형마트가 또다시 중소규모 가게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고기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디럭스 피자 세 가지를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는 인기에 힘입어 판매점포 14개에서 4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마트피자에 관련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피자를 먹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입장도 있다.

그동안 피자가격을 부풀려 받은 것은 아니냐며 대형마트와 중소규모 피자가게의 경쟁으로 소비자는 품질 좋고 적당한 가격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형마트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SSM(슈퍼슈퍼마켓)-중소상인 간 자율 조정 등이 급증하고 있는 현재 분위기에도 맞지 않는 행보일뿐더러 이마트의 행보가 비도덕적인 중소기업 죽이기라는 것이다.

물론 이마트 피자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피자를 제공하게 될지 아니면 중소기업 죽이기가 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문제의 핵심은 그동안 ‘상생’을 내세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신세계의 약속이 거짓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세계 이마트는 무분별한 매장확대보다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중소피자가게와 ‘상생’할 수 있는 적당한 선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소비자욕구’와 ‘상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다면 시장질서도 모르는 악덕기업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부 임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