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에서도 2주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 주식펀드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둘러싼 유로존 불안에다 북한의 도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2주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6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 주간 0.096% 상승했다. 북한 리스크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시장이 선방해 주었지만, 소폭 상승하는데 그텨ㅛㅆ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29개)가 0.52%의 수익률을 내며 국내 주식형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북한 리스크가 단기적인 영향이라는 인식에 따라 연기금 등 기관들이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대형주지수가 0.41%, 추종지수인 코스피200 지수가 0.52% 올랐다.
반면, 중·소형 주식펀드(21개)는 -1.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 주식펀드(704개)는 -0.29%, 배당주펀드(78개)도 0.17%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5.53%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KRX은행지수를 추적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투자신탁(ETF)인 펀드로, 최근 은행들의 인수합병(M&A) 이슈로 추종지수가 5.55% 상승해 펀드 성과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미래에셋맵스 TIGER SEMICON 상장지수(주식)' 펀드는 각각 5.52%와 3.11%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은행주 ETF와 반도체 관련 ETF가 주간 성과 상위에 자리한 것과는 반대로 자동차 관련 ETF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MF현대차그룹지수를 추적대상으로 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상장지수형[주식]펀드'가 -5.01%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북한의 공격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억누르는 이벤트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 26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해외펀드는 -0.30%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침체된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중국 주식펀드는 -0.38%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 주식펀드(-2.27%)는 인도 총리 관련 부정부패 소식이 주식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금속 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증시를 주도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반등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0.33%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과 국제 유가의 상승 등의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다만, 합금 수입 증가에 따르 실적 우려 및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매물이 출하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일본식 주식펀드는 한주간 0.45% 수익률을 기록, 3주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고가 주춤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