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45분께 발생한 동북대지진의 피해로 동북 관동지방에서 최소 64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일본 경찰청을 인용해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9시 30분 현재 이날 지진으로 이와테현 24명, 미야기현 8명, 후쿠시마현 14명, 도쿄 3명, 이바리기현 5명, 치바현 15명, 가나가와현 1명 등 총 6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화재와 산사태도 이어져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테현에서는 쓰나미로 인해서만 현재까지 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미야기현의 대형 쇼핑몰에서는 천정이 떨어져 6세 아동이 사망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도쿄 시내에서 열리고 있던 한 전문대학 졸업식장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날 도쿄관광전문학교의 졸업식이 열리고 있던 치요다구 구단(九段)회관의 천장이 무너져 28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50대 여성은 의식을 잃었다.
이 졸업식에 참석했던 한국인 학생 L씨는 '눈 앞에서 천정이 무너져내렸고 졸업식에 참석했던 선생님과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도쿄 동쪽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도 쓰나미 바닷물이 밀려와 피해를 입었다.
현재 도쿄시내는 JR 운행을 전면 중지했고 휴대전화도 80% 이상을 규제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