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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사망자 수만명 될 듯…우려 커져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지난 12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9.0의 기록적인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사망자만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돼 '방사능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국 구조대의 지원 속에서 자위대 병력 10만명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희생자 규모가 워낙 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13일 오후 현재 수만명의 주민들이 행방불명되는 등 희생자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미야기(宮城)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야기현 경찰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미야기현 외에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전체 주민 2만 3,000여 명 중 만 7,000여 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대지진의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8.8에서 9.0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일본 강진은 1900년 이후 지구상에서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