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지난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과 일본 전역의 해안을 덮친 쓰나미로 12일 사망자와 실종자가 1600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 열도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마이니치 신문 자체 통계에 따르면 12일 오전 12시 현재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에서 800명 이상 숨지고 784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도 1028명으로 집계됐다.
강진과 쓰나미가 휩쓴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는 시청과 대형 슈퍼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이 괴멸상태로 8000세대 가운데 5000세대가 파괴됐고 형체가 남은 건물도 외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와테현의 미야코항은 10곳 이상의 마을이 전멸했고 수많은 주민이 파도에 휩쓸려간 것으로 나타났고 후쿠시마현 미나미 소마시로 1800세대가 파멸됐다.
도쿄 도심도 교통이 마비되어 9만명 이상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길거리에서 밤을 지샜으며 새벽에 걸쳐 계속된 여진으로 공포에 잠이 들지 못한 교민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