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동북부 지방에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능물질이 15일 도쿄 도심에서도 관측됐다.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은 "도쿄도심 일부 지역에서 평소보다 높은 수치의 방사능량이 관측됐지만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양은 아니다"며 "앞으로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동북부 지방의 방사능량을 공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에서 관측된 방사선 수치가 0.000809밀리시버트로 정상의 21배 정도 높게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방사능물질이 바람을 타고 퍼진 것 같다며 향후 바람의 방향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쿄 도심에서 1시간동안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시 노출되는 0.05밀리시버트보다 적은 양이라며 도쿄도심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도쿄는 방사능 피해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도쿄의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H씨는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방사능 피해가) 불안하긴 하지만 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