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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탭,독일법원 판결변경..독일만 판매금지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특허 전쟁을 벌이며 기세를 높여가던 애플이 갑자기 수세에 몰렸다.

17일 삼성전자 및 주요 외신에 의하면,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은 16일(현지시간) 지난 9일 내렸던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처분을 철회하고, 독일에 대해서만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법원을 통해 갤럭시탭을 유럽 전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삼성전자의 발을 묶어 완전히 놓으려던 애플의 전략이 일단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물론 앞으로 계속될 소송에서 판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애플에게 악재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애플이 디자인 특허에 대해 주장하며 독일 법원에 제시한 증거 자료 일부를 조작했음이 밝혀졌다. 애플은 갤럭시탭의 가로 비율을 정상 제품보다 키워서 아이패드와 똑같은 크기로 만드는 사진을 조작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법정 싸움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 10일의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진 재판에서도, 판사가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판결을 늦춘 상태다.

이런 데다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인 HTC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자사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이들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 금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했다.

HTC는 지난 7월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한 미국 그래픽 카드업체 S3 그래픽스를 인수하는 등 애플과의 특허 전쟁을 준비해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갑자기 수세에 몰린 애플이 어떤 카드를 통해 난관을 타개할 지에 모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