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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잔금 걱정에 사채 쓰려니 또 걱정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시중 은행 대부분이 가계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돈 없는 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이 금지되는 동안 살인적인 이자를 받는 사채업자들이 한동안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땜질 처방'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18일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은행들의 이번 조치로 돈줄이 끊긴 서민들이 당장 급한 돈을 어떻게 해결할 길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글들이 넘쳤다.

아이디 'sky****'는 "전셋집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지은 지 20년도 넘은 아파트를 계약했다.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아이디 'eod****'는 "부모님이 융자 6천만원을 받을 생각으로 집을 샀는데 그럼 그것도 못받게 되나. 계약금만 걸어놨는데 어떻게 되는건가"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주먹구구식 대처로 서민들만 피해를 당하게 됐다며 당국과 은행들을 질타했다.

김모씨는 자신의 트위터“시중은행 가계대출 중단이라. 돈 있는 사람이 돈 빌리나, 없는 사람이 빌리지. 제2금융권·사채업자에겐 희소식이겠구나.” 라며 제2금융권과 사채업자들에게만 좋은 소식이라고 비판했다.

'ster****'는 "은행 가계대출 전면금지라니.....그렇다면 서민들은 제2의 금융권을 찾을것같은데....그거야말로 경제가 거꾸로 가는게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누리꾼 'free****'는 "왜 가계대출이 증가하는지 시작점을 잡아야지… 은행의 대처는 초등학교 수준의 경제관념"이라고 적었고 'ccou****'도 "대단한 정책이다. 결과와 대책을 혼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아냥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