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유럽의 차세대 디지털라디오 방송 표준을 적용한 첫 디지털라디오 수신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DRM·DRM+ 수신기술이 적용된 AM·FM 대역 유럽형 디지털 라디오 수신 분석기(Analyzer)와 USB 타입 수신기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DRM(Digital Radio Mondiale)과 DRM+(Digital Radio Mondiale)는 각각 아날로그 AM과 FM 라디오를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차세대 유럽형 디지털 라디오 방송 표준으로, 고품질 오디오 서비스는 물론, 교통, 증권 등 다양한 부가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디지털라디오 수신기 시장은 지난해 18억 달러에서 2015년 13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기술 개발은 디지털라디오 수신기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EIT 박현제 박사는 "DRM·DRM+ 디지털 라디오 방식은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과 유럽 등에서 디지털 라디오 방송 표준으로 채택됐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전 세계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 신시장 창출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품은 9월 8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 2011)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