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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하이닉스 인수 중단으로 영업가치 부각될 전망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STX그룹은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부담이 경영상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해 19일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중동 국부펀드와 투자유치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가 지연된 점 등도 이번 포기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수 중단에 따라 자금 마련을 위한 자회사 지분매각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박민 연구원은 "주가를 억누르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하이닉스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훌륭한 본질 영업가치가 다시 부각될 것이다."라며, STX조선해양은 조선사 중 유일하게 올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상승할 전망이고 자회사 또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인 점을 강조했다

또한, "STX대련조선은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유럽 크루즈부문은 올해 금융위기 후 3년만에 순이익을 낼 전망으로, 경쟁사대비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수주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