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최근 내수 부진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기보는 올해 중소기업 팩토링 사업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중소기업 팩토링이란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매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뜻하는 매출채권은 기업의 실적으로는 나타나지만, 실제로 수중에 들어오지는 않았기에 재투자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중소기업 팩토링을 적용하면 기보가 선제적으로 기업에 미수금을 지급하고 매출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기보는 이러한 방식이 기업의 유동성을 늘리고 재투자를 촉진하는 등 선순환이 가능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6월 186억 원 규모로 중소기업 팩토링 제도를 도입한 기보는 이후 점차 매출채권 매입 규모를 확장하면서 지난해부터는 1000억 원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아울러 매입 규모가 거대해짐에 따라 신속하고 안정적인 결제를 위해 매출채권 발행 및 대금 관리 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팩토링 신청 후 3영업일이면 판매기업에 납품 대금을 선지급 후 90일 안에 구매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보는 최근 신한은행과도 ‘중소벤처기업 IP 사업화 촉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중소기업의 IP 가치를 평가하고 보증 비율을 우대하는 등의 창업 촉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보 관계자는 “앞으로 팩토링 관련 상담과 평가·심사 등을 담당하는 전문팀을 서울과 부산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상환 만기를 연장하는 제도를 신설해 일시적으로 자금 수급이 어려운 기업의 부담도 완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