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8월 2.5%였던 물가가 9월에 3%로 급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래 가장 높은 것이자, 여러 경제연구소가 내놓았던 예상치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로 인해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온 유럽중앙은행(ECB)의 운신이 힘들어졌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경기가 침체하면서 생산자물가가 낮아져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 침체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ECB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그러나 9월 물가가 ECB의 연간 억제 목표치인 2%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예상 밖 통계가 나와 6일 정례회의에서 ECB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유로존의 재정과 금융 불안, 각국 정부의 긴축 조치 속에 물가마저 급등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