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무디스가 87개 은행들의 후순위 채권 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8일(현지시간) 각국 정부가 재정난에 처해 있어 후순위 채권자들을 구제해주기 어려울 것 같다며 15개 유럽연합(EU) 국가에 있는 87개 은행의 후순위 채권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앞으로 정치적 변화와 재정적 제약이라는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후순위 채권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며 "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에 있는 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등급이 재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후순위 채권 등급이 평균 2단계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순위 채권은 은행이 부도를 내거나 파산했을 때 변제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