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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유럽 악재로 급등… 1,146.50원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이들로부터 도출되고 있는 해결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14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0원 상승한 1,14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9.10원 오른 1,140.50원에 출발한 뒤 유럽발 악재로 인해서 계속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날 금융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부들과 ECB 간에 재정위기국 국채매입 확대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ECB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했던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 오후 들어서는 유럽연합(EU) 재정통합안 실행에 필요한 관련 조약 개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1,148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EU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불안감을 급증시켰다. 악재가 더 있으면 환율이 1,150원선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도 변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