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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점거농성 엔텍 채권단, 5일만에 시위 자진해산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전자에게 204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중이던 옛 삼성전자 협력업체 투자자들이 자진 해산했다.

7일 경찰과 신라호텔에 따르면 신라호텔 객실점거 시위를 한 주식회사 엔텍 채권단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자진 철수하면 해결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이날 오전 9시30분경 점거 농성을 풀고 5일 만에 자진 해산했다.

이날 여태순 엔텍 대표는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총괄부사장이 자진 해산을 조건으로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신라호텔 14층 객실을 점거한 후 삼성 측을 상대로 자신들의 투자손실액 204억여원을 보상하라며 손해배상 요구 시위를 벌여왔다.

한편, 엔텍은 지난 2010년 말부터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에서 1년 넘게 거의 매일 시위를 이어왔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엔텍 시위에 대해 명예훼손과 신용하락 등으로 형사 고발한 바 있다.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농성자 10여명은 신라호텔이 이번 객실점거 시위와 관련, 지난 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인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