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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발전경험 세계은행 통해 개도국에 적극 전수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기재부 "김용 WB 총재 선임 계기로 세계공헌 확대하겠다"

정부는 18일 우리나라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적극적으로 전수하기로 했다.

한국계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WB 신임 총재로 뽑힌 것을 계기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분야에서 세계은행(WB)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WB와 KSP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양자협력 형태의 KSP 사업을 삼각협력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에 공동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우리 정부는 약 50만 달러를 출자해 재정관리제도, 민관협력사업(PPP), 아시아 녹색무역 등 3건에 대해 공동컨설팅을 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지식도 공유한다.

우리의 발전상을 구체적인 정책 사례로 정리하는 '발전경험 모듈화' 사업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올해 마무리되는 경제ㆍ보건의료ㆍ인적자원ㆍ행정ㆍ정보통신기술ㆍ농어업ㆍ국토건설ㆍ환경ㆍ산업에너지 등 8대 분야의 100개 과제가 그 내용이다.

직원 9천 명의 거대 국제기구인 세계은행은 작년 기준으로 2천580억 달러를 각국에 지원했다. 보유한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개발도상국 간 정책 경험을 나누도록 중개하는 등 `지식은행' 역할도 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도시화, 녹색성장, 정보통신기술, 고용, 식량안보, 갈등 폭력이라는 6개 분야의 플랫폼을 만들어 지식 공동 생산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김용 총장의 WB 총재 선출을 계기로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