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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SI) 11개월만에 최고… 불황에도 소비자 심리 개선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CSI는 104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CSI는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 CSI 역시 8포인트 오른 90을 기록, 특히 현재와 미래 경제상황을 판단하는 인식이 모두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물가에 대한 심리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4포인트 떨어진 137을 기록, 201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연평균 3.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3.0~4.0%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40.9%로 9.4%포인트 증가하기는 했지만 4.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비중은 41.1%로 11.5%포인트나 감소했다. 4.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답했던 소비자들이 대부분 3.0~4.0% 상승으로 내려 앉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2%대로 내려앉아 소비자의 물가 기대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개월 전과 현재의 생활을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CSI는 3포인트 오른 87로 나타났으며, 반년 후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3포인트 올라 97로 조사됐다.

현재가계저축 CSI(93), 가계저축전망 CSI(96)도 소폭 증가했다. 현재가계부채 CSI(106), 가계부채전망 CSI(103)는 하락하며 가계 재정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