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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파생상품 투자손실 후폭풍… JP모건 최고투자책임자 '이나 두르' 이번주 사임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20억달러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입은 미국 내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이번주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나 드루(55)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련 소식통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나 드루의 부하직원으로 투자손실에 책임이 있는 아킬레스 마크리스와 자비에르 마틴 아르타조도 사직을 권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JP모건체이스의 트레이더인 브루노 익실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간 1천5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등 JP모건체이스에서 최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임원 중 한 사람이었던 드루는 자신이 관계된 채권연계 파생상품이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지자 거듭 사의를 표했으나 과거 실적에 대한 평가 때문에 즉각 수리되지 않았다.

JP모건은 이번에 신용디폴트스와프(CDS)로 투자게임을 벌이다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가 좋아진다는데 과감하게 베팅했다가 진 것이다.

CDS는 은행이나 펀드가 돈을 떼일 때에 대비해 드는 일종의 보험이며, JP모건은 CDS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