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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민간 경제활동 3년만에 최악… PMI 5개월 연속 위축·제조업 부진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민간 경제활동이 3년래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 사는 2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2분기 복합구매자관리지수(C-PMI)가 6월에 46(잠정치)을 기록, 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PMI는 5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가게 됐다.

민간의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선행지수인 C-PMI는 유로존의 서비스와 제조업 분야 4천500개 기업 구매 담당 경영진을 상대로 경기 체감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50 이하면 침체, 반대는 상승을 뜻한다.

특히 제조업 PMI는 45.1에서 44.8로 낮아지며 36개월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산업 PMI는 46.7에서 46.8로 미미하게 개선됐으나 서비스 업체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이래 가장 악화됐다.

또 신규 수주액과 기 수주액 잔액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6개월 연속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키트 사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잠정치는 2분기 유로존 PMI가 3년래 가장 약한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0.6% 떨어졌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슨은 "특히 실업 및 기업의 구매 관련 지수가 떨어지며 기업들의 향후 사업 전망이 기록에 가까울 정도로 악화됐다"면서 이는 기업들이 당분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로존 경기 하강에 가속도가 붙고 역내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