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구·경북 경선서도 승리하며 11연승… 누적 과반 유지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12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승리하며 경선 시작 이후 내리 11연승을 달렸다.

또 누적 과반 득표율을 유지해 결선투표 없는 후보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민주당은 이제 15일 경기, 16일 서울 경선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 1~2위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러야 해 결선투표 실시 여부는 주말 2연전을 치러야 판가름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11번째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만848표 중 1만275표(56.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3621표(20.1%)로 2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는 3214표(17.8%)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정세균 후보는 938표(5.2%)로 4위를 차지했다.

누적 득표율에서는 문 후보가 50.8%(13만9327표)로 10차 경선(50.4%) 때보다 소폭 상승했다.

손 후보와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3.1%(6만3433표), 18.5%(5만603표)로 격차가 4.6%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정 후보는 7.6%(2만841표)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 후보는 경기도 출신에다 경기에서 4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고 경기도지사까지 지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최소 결선투표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다.

한편, 11연승을 질주한 문 후보는 경선 직후 "저에게서 정치변화에 대한 희망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울·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