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19일 오후 3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한다.
안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17일 '안철수 원장, 19일(수)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난 뒤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16일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되자 기자회견 날짜를 19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1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고, 14일에는 '민주화 성지' 광주 5·18 민주국립묘지를 방문한 뒤 관련 사실과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해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출마 배경과 `대선캠프' 참여 인사, 국정 비전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 원장 간 3자간 대결구도가 된다.
특히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향후 대선판을 뒤흔들 최대 이벤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양측은 각각 독자 출마하면 `야권 필패'라는 데 공감하고 있어 현재로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 및 논의 시점과 관련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적 담판', `여론조사', `여론조사-모바일·현장투표 병행' 등 다양한 시나리오 가운데서 자신의 장점이 부각되는 단일화 방식을 상대방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 단일화 과정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작년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던 것과 같은 정치적 담판을 기대하고 있다. 아니면 조직 동원이 가능한 당내 경선이나 그와 유사한 방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원장 측은 여론 조사 등으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은 일단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통해 각자의 지지율을 극대화한 이후에 단일화에 대한 공식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정당 조직의 지원을 받는 문 후보와 단기필마인 안 원장이 각자 유리한 단일화 방식을 고수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막판까지 진통을 겪다가 대선후보 등록일인 11월 25∼26일에 임박해서야 단일화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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