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 |
STX프랑스는 미국 로얄캐리비안社로부터 22만5천톤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선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은 STX유럽이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건조해 인도한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 얼루어오브더시즈호와 같은 규모의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다.
이번 초대형 크루즈선은 2013년 9월 건조를 시작해 2016년 중순 인도 예정이며 옵션분은 2018년 중순 인도 예정이다.
로얄캐리비안이 STX유럽에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발주한 오아시스오브더시즈와 얼루어오브더시즈의 선가는 척당 약 10억 유로였다.
STX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건조될 이번 초대형 크루즈선은 길이 361m, 폭 66m의 크기로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와 16층 높이, 2700개의 선실을 자랑하며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94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바다에 떠다니는 도시'로 불린다.
오아시스급 크루즈선은 규모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선박 내부에 '바다 위의 공원'을 실현했다.
STX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는 이번 초대형 크루즈선 수주를 통해 2018년까지 안정적인 건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초대형 크루즈선 발주는 그 동안 침체됐던 크루즈선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신호라는 평가다.
크루즈선사국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승객은 2010년 대비 10.2% 증가한 1630만명이며, 기존 주요 루트였던 북미 지역의 승객이 4% 증가한 반면 유럽, 아시아 등 지역의 승객이 2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주요 루트였던 북미 지역 외에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크루즈 문화가 정착함으로써 크루즈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오아시스급 크루즈선 발주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오아시스오브더시즈호와 얼루어오브더시즈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번 초대형 크루즈선 발주가 크루즈 시장 회복의 신호탄인만큼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STX는 선박 발주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올해 초부터 LNG선, 해양특수선, 중형탱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한 수주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