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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영향으로 해외여행 절반 동남아로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올 겨울 유난히 일찍 찾아온 한파에 따른 영향으로 동남아 지역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하나투어는 지난해 12월 14만여명(전년동월 대비 32.8% 증가)이 해외여행을 떠났으며, 이 중 46%가 동남아 지역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2월과 비교해 약 47%가 증가한 수치다.

다른 지역은 중국(20.8%), 일본(20.1%), 남태평양(6.2%), 유럽(4.8%), 미주(2.3%)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따뜻한 동남아 지역은 본래 겨울이 성수기이지만, 원화 환율 하락과 함께 늦가을부터 시작된 한파가 여행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12월 여행객 동향에서도 동남아 지역 선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두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모두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7만3천400여명(전년동월 대비 18.5% 증가)으로, 이 중 52.4%가 동남아 지역을 방문했다. 2011년 동월 대비 27%가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8.1%, 13.6%로 집계됐으며 남태평양(9.6%), 유럽(3.4%), 미주(2.6%)순으로 나타났다.

태국 파타야가 전체 9.5%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했으며 홍콩, 세부, 큐슈, 씨엠립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태국 파타야와 방콕은 각각 전년 대비 102%, 68%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2011년 태국 홍수로 인한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객 증가는 LCC(저가항공) 취항 등 노선 확대가 큰 영향을 끼쳤다"며 "베트남 호찌민은 방문객이 2011년보다 5배나 늘었다"고 전했다.

1월에도 기록적인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동남아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의 1월 동남아 여행상품 예약증가율은 1월 3일 현재 전년동월 대비 20%를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