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20원선 붕괴…5년 9개월만

[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 1,020원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무너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6원 내린 달러당 1,018.0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2008년 8월 8일 (장중 최저가 1,017.5원) 이후 약 5년 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0.1원 내린 1,020.5원에 거래되며 1,020선 위로 올라왔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현상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며 1,020원 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 부진과 이로 인한 국채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를 1,020원선 지지의 변수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5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당국이 개입하더라도 1,020원선 붕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