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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이라크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지며 두바이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국제유가가 9개월만에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 110달러선을 돌파한데 이어 다시 0.28달러 올라 배럴당 110.74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9개월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9월 9일 110.76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곧 이 가격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내전 사태로 석유 정제시설이 반군의 공격을 받고 미국의 공습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유의 생산 및 수출이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가스공급 중단,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이라크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지역의 원유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추가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