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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감' 강조한 최경환, 취임하자마자 '현장 속으로'>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민생경제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문제점 중 하나로 '성과 부재의 함정'을 꼽으며 "수많은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만큼, 현장을 직접 찾아 체감 경기 회복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16일 취임 후 숨돌릴 새도 없이 고용 문제와 서민 경기 어려움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새벽 인력시장과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등 현장 방문 일정을 연이어 잡았다.

첫 방문지는 경기도 성남시의 인력시장과 민간인력 소개업체다. 최 부총리는 취임 바로 다음날인 17일 오전 4시50분에 이곳을 방문해 현장의 고용 현황과 건설경기 상황, 비정규직 문제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기재부는 "내수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고, 최일선 고용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일요일인 오는 20일에도 인천 남동공단의 제조업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소득 창출의 근원인 기업,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이를 해소할 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를 담은 일정이다.

두 번의 방문 이외에도 최 부총리의 '현장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당시 "대책을 위한 대책은 없었는지,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효과를 보이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고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무능한 정부, 무심한 정부라는 냉엄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만큼, 최 부총리가 각종 민생 현장을 자주 찾아 정책 방향 설정의 '재료'로 삼을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