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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624달러…원화절하에 1.2% 성장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3만6600달러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1%, 2.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624달러(4995만5천원)로 2023년(3만6194달러)보다 1.2%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995만5천원으로 1년 전(4724만8천원)보다 5.7% 많았다.

지난해 명목 GDP는 원화 기준으로 2549조1천억원, 달러 기준은 1조8689억달러로 각각 6.2%, 1.6% 성장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절하)의 영향으로 달러 환산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훨씬 낮았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6%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14조2천억원 → -10조4천억원)이 축소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9조2천억원 → 12조2천억원)이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3년보다 4.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 0.1%)에도 변화가 없었다.

다만 속보치에 포함되지 못한 작년 12월 경제 통계가 반영되면서,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다.

수출(0.8%)과 정부소비(0.7%), 수입(0.1%)은 속보치보다 각 0.5%p, 0.2%p, 0.2%p 높아졌다.

그러나 건설투자(-4.5%)와 설비투자(1.2%)는 1.3%p, 0.4%p씩 하향 조정됐다.

건설업이 감소 전환되었으나, 제조업은 증가폭 확대됐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4%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투자가 감소 전환되었으나, 수출, 정부소비, 설비투자는 각각 증가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등)가 줄었으나 서비스(의료, 교육 등)가 늘어 0.2%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승용차 등)가 줄었으나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늘면서 1.2% 증가했다.

수출은 IT 품목(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하였으며, 수입은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1% 늘었다.

총저축률은 35.1%로 전년대비 1.6%p 상승하였으며, 국내총투자율은전년대비 1.8%p 하락한 30.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