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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효과', 부동산시장 활기 되찾을까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수회복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정책을 마련하면서 주춤하고 있는 주택매매 거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회복 전망에 대형 건설주 수혜를 전망하는 사람도 있고, 규제 완화가 실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자들도 있다.

유상호·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권에서 그간 주택 가격 하락과 소득 증가로 인해 주택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으며 주택 재고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17일까지 12.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11.7% 웃도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건설주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대출 한도가 확대되면서 전월세 거주자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건설사 신규분양계획이 연초보다 35% 늘어난 데서 나타나듯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이며 특히 서울·수도권의 회복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을 최대 수혜 대상으로 꼽고 대우건설을 최선호주로, GS건설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정책적 호재가 이미 건설주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상당수 있다.

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택 수요층이 금융규제 때문에 주택 구매를 꺼려왔다고 보기 힘들다"며 "LTV·DTI 규제 완화의 실제 효과는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