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가아차의 호주시장에서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각각 '톱3'와 '톱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5일 호주자동차공업협회(FCAI)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호주에서 10만1천555대(점유율 8.6%)를 팔아 GM 홀덴(8.0%)을 밀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도요타가 20만9천610대(17.8%)로 1위, 마쓰다가 11만8천217대(10%)로 2위였다.
현대차는 3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이어갔으나 판매량은 전년도(10만2천4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을 3만7천772대나 팔아 차종으로는 도요타의 픽업트럭 하이럭스(4만2천104대)와 코롤라(4만330대)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픽업트럭이 호주에서 베스트셀링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4만2천668대를 팔아 전년도보다 26% 늘리며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쎄라토(1만3천164대)와 스포티지(9천841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상현 기아차 호주법인장은 "지난해 스포티지와 피칸토(국내명 모닝)를 새로 내놓은 데다 호주오픈 테니스와 프로럭비 등 활발한 스포츠 후원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덕을 봤다"며 "올해는 5만대를 팔아 9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모두 117만8천133대의 차량이 팔렸다. 픽업트럭과 SUV 차량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2%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0대 판매 차종에는 픽업트럭 3종, SUV 차량 2종, 세단과 왜건, 해치백 등 승용차종 5개가 포함됐다.
호주는 약 60개의 전 세계 자동차 업체가 제한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무한경쟁 시장이다.
포드가 높은 생산비와 치열한 경쟁 때문에 지난해 10월 91년에 걸친 호주 내 생산을 공식 중단했고, 나머지 2개 생산업체인 GM 홀덴과 도요타도 올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