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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에 애플과 스마트폰 매출·이익 점유율 격차 좁혀

아이폰

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매출액, 이익 점유율에서 격차를 크게 좁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액 점유율은 32.0%, 이익 점유율은 69.9%였다. 2위인 삼성전자는 매출액 점유율이 23.1%, 이익 점유율은 21.8%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애플과 삼성의 격차가 크지만 이전 3분기 수치를 보면 양사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매출액 점유율 차는 2015년 3분기 15.5%포인트였다가 작년 3분기 13.6%포인트, 올해 3분기 8.9%포인트로 줄었다.

이익 점유율 차는 훨씬 줄어들었다. 2015년 3분기 애플의 이익은 81.3%, 삼성은 14.4%로 66.9%포인트 차이였고 2016년 3분기 점유율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애플이 90.6%, 삼성이 0.1%를 차지하면서 격차가 90.5%까지 커졌으나 올해는 양사 이익 점유율 차가 48.1%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3분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이 출시된 이후 결과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의 매출, 이익 점유율은 통상 아이폰 신제품이 본격 판매되는 4분기가 가장 높고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가 2∼3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아이폰8 출시에도 불구 수량 기준 점유율 21.2%로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11.4%였다. 북미 시장의 한 축인 캐나다에서도 2015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누르고 수량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3분기 캐나다 시장 점유율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반면 삼성은 35.6%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SA는 "애플은 아이폰X의 출시 지연과 아이폰8의 적은 수요 탓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며 "삼성은 A시리즈, S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를 성공적으로 이겨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