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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28일 임단협 교섭 재개 합의

지엠

한국지엠 노사가 28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군산공장 폐쇄가 발표되기 약 1주일 앞선 지난 7일 올해 임단협 첫 협상을 상견례와 함께 시작했고 8일에도 약 4시간가량 2차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후속 협상은 중단된 상태였다.

한국GM 사측은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금 불가, 승진 유보 등을 담은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할 예정이다.

교섭안에는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측은 최근 5년 연속 연간 약 1천만원씩 지급된 성과급만 줄여도 연간 1천600억 원(1천만원×1만6천명)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GM 입장에서 임단협이 중요한 것은, GM 본사가 임단협 등을 통한 비용절감을 한국GM에 대한 신차 배정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GM 본사는 다음 달 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어떤 차종을 얼마나 생산하도록 배분할지 이른바 '신차 배정' 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 한국GM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받아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GM 내부에서는 부평공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1개, 창원 공장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다목적차량·CUV) 신차를 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 공장에 2개 또는 1개 차종이 배정될 지, 아니면 신차 배정이 아예 무산될지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