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27일 채권단에 해외매각 철회를 다시 요구했다.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새 주인으로는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의 자세가 전향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사측이 이날까지 채권단에 제출하려는 노사 간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은 물 건너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며 "만약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사 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사 간 합의하지 못할 경우 회생 절차 개시 등이 진행될 수 있다며 노사합의서가 기한 내에 제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파국의 책임은 노조에 있다고 압박했다.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당초 지난 26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요구로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노조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