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한국GM이 최근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팀장급 이상 정규직 약 500명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한다. 생산성 저하로 인건비 감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사측의 강력한 '비용절감안'에 노동조합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GM 본사가 신차 배정 조건으로 인건비 감축 등을 통한 한국GM의 비용 절감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약 3조원에 이르는 한국GM의 채무와 적자 규모를 고려할 때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원만한 임단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GM은 비용절감의 최후 수단인 인건비 감축안도 이미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 22일 한국GM은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올해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우선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비공식적으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에도 교섭안을 보냈다. 다만 노조가 사측에 그대로 교섭안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한국GM 노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3번째 협상을 진행한다. 사측의 교섭안이 처음 거론되겠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측 교섭안에는 제조경쟁력 개선 방안의 하나로 올해 임금 인상을 동결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정기승급 시행을 유보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