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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에 2,420대 후퇴…外人·기관 '팔자'

코스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28일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42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78포인트(1.17%) 떨어진 2,42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보합으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도 9.03포인트(0.37%) 내린 2,447.11로 출발했다. 한때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외국인이 동참하면서 다시 하락 반전해 내림 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흘 만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2천633억 원어치를 내다 팔아 지수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외국인도 30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2천532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지 못했다.

파월 의장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진단하며 매파적 시각을 내비친 발언을 한 이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이 발언 이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서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68%)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2.4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POSCO(-4.49%), LG화학(-3.77%), 삼성생명(-1.22%),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현대모비스(-0.87%), 한국전력(-0.75%) 등이 떨어졌다. 신한지주(0.96%)와 셀트리온(0.57%), 현대차(0.31%)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80%)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기계(-2.35%), 건설(-2.18%), 서비스(-2.16%), 음식료품(-2.09%), 화학(-1.68%), 증권(-1.60%), 제조업(-1.18%), 의약품(-1.05%), 전기·전자(-1.02%)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오른 업종은 종이·목재(1.84%)와 의료정밀(0.98%)뿐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95포인트(1.94%) 내린 857.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86%) 내린 866.50으로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1천3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39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1천79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8.00%)가 실적 부진과 증권사의 부정적 평가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렸고 포스코켐텍(-5.61%), 셀트리온제약(-4.30%), 메디톡스(-3.36%), 휴젤(-3.23%), 티슈진(-2.39%) 등의 하락폭도 컸다.

바이로메드(3.91%), 신라젠(2.09%), 로엔(1.40%), 컴투스(0.62%)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