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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추진'...7500억 조성 관건

금호타이어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식 밝혔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거듭한 타이어뱅크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210억원을 후원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산업은행과 중국 더블스타가 합의한 금호타이어 인수 금액은 6천463억 원이지만 타이어뱅크의 매출은 2016년 기준 3천729억 원에 그쳤다. 2016년 회계감사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은 664억 원이지만 당기 순이익은 272억 원에 불과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법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7천500억 원을 어떻게 조성할지도 관건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27일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매각 불발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