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공포가 잦아들고 미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에 이틀째 오르며 2,45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8포인트(0.61%) 오른 2,452.0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2포인트(0.74%) 오른 2,455.00으로 출발한 뒤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의 완화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면서 "다만, 중국의 미국 반도체 수입 확대 검토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당분간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노이즈 발생은 불가피하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8억 원, 9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홀로 86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69%)와 증권(-0.02%)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철강·금속(3.65%), 운송장비(2.58%), 운수창고(1.95%), 건설업(1.03%)의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60%)와 SK하이닉스(-3.10%), 셀트리온(-1.00%) 등 상위 1∼3위주가 나란히 내렸고 나머지는 대부분 올랐다.
특히 현대차(3.01%), POSCO(5.34%), 현대모비스(5.38%)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NAVER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60%) 오른 858.8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8.71포인트(1.02%) 오른 862.4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49억 원, 167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천74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7%)와 신라젠(-4.23%)이 내리고 메디톡스(0.36%), 바이로메드(2.16%)는 오르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